손이나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다고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손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이곳이 아프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손가락 저림 원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질환이든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아야 예후도 좋으므로 본인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꼭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손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누구나 일시적으로 저리고 아플 수 있습니다. 이건 손뿐만 아니라 어느 부위든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통증이나 저림의 강도가 매우 심하거나, 일주일이 넘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특정 질병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 손가락 저림 원인은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관절염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과 자가면역성 질환에 의한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두 질환 모두 관절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며 경우에 따라 부종이 동반되거나 열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이를 오래 방치할 경우 손가락 끝 마디에 헤버딘 결절이라고 부르는 골극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는 가시 모양으로 덧자라난 뼈를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관절이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 손가락 저림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수근관 증후군입니다. 손목 아래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는데요. 이곳이 여러 요인에 의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신경의 지배부위를 따라 방사통이 생기게 되는데요.
주로 손바닥과 엄지, 검지, 중지 부위가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세가 더 심해지면 엄지 근육이 점차 쇠약해지며, 손의 힘이 전반적으로 약해지게 됩니다. 또 손이 부어있는 것 같은 부종감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부어 있지 않습니다. 수근관 증후군은 보존적 방법으로 충분히 완치될 수 있으나, 치료 시기가 늦으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손가락 저림 원인은 방아쇠 수지입니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이 느껴진다고 하여 붙여진 병명입니다. 실제로 '딸깍' 거리는 마찰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통증과 저림 증상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손가락을 굽히거나 펴는 동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 힘줄이 스스로 늘어나면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만 저절로 낫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시간 동안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정형외과에서 의학적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손가락 저림 원인은 손목 건초염입니다. 건막염이라고도 하는데,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엄지를 움직이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근관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손과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주된 발병 원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젊은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을 자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중간중간 손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지금 당장 통증이 심하다면 해당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 저림 원인 중에 사구체종도 있는데요.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뭉쳐 있는 덩어리를 사구체라고 하며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양성 종양이 발생한 것이 바로 사구체종입니다. 바늘로 손톱 밑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찬물에 닿거나 찬바람에 접촉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증이 꽤 심한 편이기 때문에 빠르게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주로 손톱 밑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손톱을 들고 제거하는 치료법이 사용됩니다.
만약 뒷목과 어깨, 팔까지 저리고 아픈 것이라면 목디스크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추(목뼈)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밖으로 탈출하면서 경추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질환인데요. 이로 인해 신경의 지배부위를 따라 어깨부터 손까지 저린 증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손가락 저림 원인은 심장과 주요 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저하됐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이 생길 수 있으며, 감각이 둔화되거나 저린 감각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손이나 손가락이 저린 것과 함께 가슴이 자주 답답한 경우, 숨이 금방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왼쪽 어깨와 팔이 저리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빠른 검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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