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창업 무작정 해도 될까? 수명주기 파악하기

창업을 위해 아이템을 선택할 때 지금 뜨고 있는 사업아이템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누구는 이 아이템으로 창업해서 몇 달 만에 몇 억 매출을 올렸다더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 욕심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기창업을 할 때는 정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인기가 있다고 해서 앞으로 1년이나 3년 후에도 계속 인기가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반짝 인기를 끌었다가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진 인기창업 아이템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벌집 아이스크림이 있는데요. 당시 역세권, 번화가, 대학가 등에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줄 서서 사 먹는 가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한창 인기를 끌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전문 매장을 찾기가 굉장히 힘들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꾸준히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포들도 있지만 벌집 아이스크림이라는 아이템이 시장에서 대중화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인기창업

 

창업아이템에도 수명주기라는 것이 있는데요. 막 시장에 등장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매출이 쭉쭉 올라가는 시기가 성장기입니다. 바로 이 시기에 인기창업 아이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되고 수많은 브랜드와 매장들이 전국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여기저기 생겨난 가게들 때문에 아이템의 신선함이나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거품이 빠지고 매출이 정체되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때가 안정기입니다.

 

사실 안정기라고는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브랜드들이 서로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으며 안정기 때에 경쟁력 없는 브랜드들은 폐업 수순을 맞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이 안정기가 쭉 이어지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 되지만 안정기를 버티지 못하고 쇠퇴기에 접어들면 결국 한때의 유행으로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인기창업을 하려고 하는 분들은 이 아이템이 언젠가는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하고, 이후에 쇠퇴기를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시장에 잘 자리 잡을 것인지에 대해 성공 가능성을 잘 따져 보아야 합니다.

 

인기창업아이템

 

또 다른 인기창업의 예로 생과일주스 전문점을 들 수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이 난립하던 시기에 생과일주스라는 틈새시장을 노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수 백개로 늘리며 승승장구했고 이를 따라한 브랜드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생과일주스 전문점을 찾아보기가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생과일주스는 아이템 특성상 겨울에는 매출이 급감하는 것도 원인이었고 커피전문점들도 다양한 생과일주스 메뉴를 내놓으면서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인기창업이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기아이템으로 창업해서 매장의 매출을 높인 후에 높은 영업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내놓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계속 장사를 할 생각이라면 당장의 인기창업에 현혹되어 창업을 하기보다는 그 아이템이 유행이 끝난 후에도 계속 매출을 낼 수 있는 사업인지, 계절이나 시즌성 아이템은 아닌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히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