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상권의 기준을 판단할 때 유동인구와 접근성, 향후 개발계획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유동인구가 많고 대중교통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상권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창업아이템이 입점할 것인가에 따라서 상권의 좋고 나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령 제가 A라는 상권에 편의점을 차리려고 하는데 이미 반경 500미터 안에 3~4군데의 편의점이 있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이런 곳에 편의점을 해봤자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로 제가 고깃집을 하려고 하는데 이미 해당 먹자골목 안은 고깃집들로 넘쳐납니다. 이런 곳에 창업을 하면 높은 경쟁으로 인해 망하게 될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고깃집 창업은 동종 업종의 점포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해야 성공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창업아이템에 따라 집적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분산 효과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편의점의 경우는 대표적인 분산 효과가 있는 사업아이템입니다. 사람들은 편의점을 갈 때 대부분 가까운 거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아무리 손님들한테 친절하게 하고 가게를 깔끔하게 잘 관리해도 멀리서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반면 고깃집은 집적 효과의 대표적인 창업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외식을 하려고 할 때 자연스럽게 음식점이 많은 먹자골목이나 번화가로 약속을 잡지 고깃집 하나만 달랑 있는 곳으로 약속을 잡지는 않습니다.
전국에 유명한 음식점 거리들을 생각해 보세요. 닭갈비 거리, 부대찌개 골목, 떡볶이 골목 등 특정 메뉴로 특화된 상권들이 많습니다. 꼭 특정 메뉴가 아니더라도 고깃집을 포함한 음식점들은 뭉치면 뭉칠수록 집적 효과가 커지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게 됩니다.
만약 음식점이 모이면서 먹자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자연스럽게 커피숍도 많아지고 술집도 늘어나고 노래방 같은 유흥시설도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즉 상권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창업의 집적 효과가 성립되려면 한 가지 더 중요한 요소가 필요한데요. 바로 접근성입니다. 가령 아파트단지 내에 고깃집이 많이 모여 있으면 결국 한정된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손님 나눠먹기식 경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이 잘 갖춰진 역세권이나 대학가 상권이라면 충분히 집적 효과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내가 하려고 하는 창업아이템이 서로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 아니면 뭉칠수록 매출이 떨어지는 아이템인지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물론 집적 효과가 있는 아이템이라고 해서 무조건 동종 점포가 많은 곳에 창업하면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집적 효과로 해당 상권에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는 있지만 결국 내 가게로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내 매장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무기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가령 음식의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에서 경쟁 점포들을 압도할 수 있는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기창업 무작정 해도 될까? 수명주기 파악하기 (0) | 2023.02.14 |
---|---|
테이크아웃 커피숍 입지 어디가 좋을까? (0) | 2023.02.12 |
창업자금 종류와 구성 비율은? (0) | 2023.02.05 |
음식점 홍보 매출 늘리는 마케팅 전략 (1) | 2023.02.01 |
권리금이란 무엇일까? 3가지 종류 (0) | 2023.01.2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