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에서 본인에게만 들리는 소리가 감지되는 현상을 이명 또는 귀울림이라고 합니다. 기계음처럼 삐,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혹은 매미 울음이나 심장박동이 들린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는데요. 이명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이에 대한 치료법도 달라지므로 본인 상태를 잘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흔히 이명이 들리면 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경우 귀 관련 질환이 원인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귀울림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또 지속시간 역시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심한 경우 하루에서 수일 이상 지속될 수도 있고, 이와는 반대로 수 분간 들렸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유발 요인이 있으며, 이것들이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 항목은 대표적인 원인을 간략히 나열한 것이니 잘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 항목 중 귀 관련 질환은 그 종류가 많습니다. 먼저 이석증과 메니에르가 있는데요. 이 두 질환의 공통점은 이명과 함께 주변이 나를 중심으로 빙빙 도는 것 같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귓속에는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 자극이 가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가 되는 귀 질환으로 중이염과 외이도염이 있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귓속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이명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귀의 통증, 가려움증, 청력저하, 분비물 그리고 귓속에 무언가 차있는 것 같은 이충만감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두부 외상, 즉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도 귀울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부 외상이라고 하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힌 것만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머리를 격하게 흔들거나, 격렬한 놀이기구를 타는 행위도 두부를 손상시켜 뇌진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가 되는데요. 스트레스와 긴장, 공포, 분노, 불안과 같은 정서적 자극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이것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혈관이 좁아진다는 것은 혈류 흐름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귓속 혈액순환에도 문제를 일으켜 이명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위의 항목 중에 상기도염도 있는데요. 상기도라는 것은 코와 목구멍, 인두, 후두와 같은 기관을 말합니다. 바로 이곳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요. 상기도는 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생긴 염증이 귀로까지 번지면서 귓속 소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기의 흔한 합병증으로 중이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로 약물의 부작용도 있습니다. 만약 다른 질병으로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그 약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부작용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담당의사에게 빠르게 알려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제로 변경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평소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이것이 이명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볼륨을 크게 듣는 분들이라면 귀울림이 더 자주,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잦은 이어폰과 헤드폰의 사용은 장기적으로는 청력을 서서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볼륨을 되도록 낮게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무척 다양한데요. 하지만 이명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무려 70%에 달합니다. 그만큼 귓속 소리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무척이나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빈혈, 공황장애 등 다른 신체적, 정신적 질환이 이명을 유발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은 종합적인 건강검진을 받아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지럼증이나 두통, 귀 가려움 등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면 이를 꼭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병원에서 이를 완화시키는 치료는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가령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제 등이 증세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몸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치유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신경이 과민해진 것이 이명 원인이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청각과민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경우에도 충분히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잦은 이명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우선 병원 진료부터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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