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이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참을 수 없이 졸립고, 렘수면이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사람의 수면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구분이 되며, 이 두 가지가 반복되면서 잠을 자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면서 꿈을 꾸는 것은 렘수면 상태일 때입니다. 그래서 기면증 증상이 있는 분들은 잠이 들거나 깨어날 때 환각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기면증이 발생하는 요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중추신경계의 시상하부 신경세포 소실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질환이 낮 동안의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여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주요 증상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략 5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누구나 낮에 피곤하고 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점식 식사 후에 몸이 나른해지면서 졸릴 수 있는데요.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건강에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면증 증상에 의한 주간 졸림은 그 정도가 매우 강합니다. 단순히 졸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를 제어하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찾아오게 되고 결국 내 의지와 상관없이 10분 정도의 발작적인 수면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또다른 기면증 증상은 졸도발작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졸려서 잠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졸도와 가까운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요. 갑자기 근육의 힘이 다 빠지면서 실신하듯이 잠에 들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얼굴 근육의 힘이 소실되면서 이상한 표정을 짓게 되기도 합니다.
흔히 가위에 눌렸다고 표현하는 수면마비 역시 흔하게 나타납니다. 즉 의식은 있지만 온몸의 근육이 마비되어 내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단순히 몸이 안 움직여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강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끼게 되며 환각이나 환청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집중력과 사고력, 기억력 등의 뇌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것도 기면증 증상에 해당됩니다. 이로 인해 낮에 깨어있는 동안에도 정신이 흐릿한 상태로 있기 때문에 학업이나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증상들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극심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결국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기면증 증상을 단순히 과도한 졸림 정도로 생각하고 병원 치료의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결국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병원에서는 어떻게 치료를 할까요? 기본적으로는 약물을 처방해주는 것이며, 약물만으로도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요법만으로는 완치될 수 없으며 심리상담을 병행하거나 환자 스스로도 생활습관을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면증 증상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7~8시간의 적정 수면시간을 꼭 지켜주어야 하고, 특히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섭취, 야식, 과식도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는 분들은 낮 동안에 운동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낮에 갑작스럽게 졸음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예상치 못할 때 나타나는 수면발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요. 다만 30분 이상의 과도한 낮잠은 불면증을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기면증 증상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꼭 기면증이 아니더라도 낮에 계속 졸립고 피곤한 증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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