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가려워서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현상을 의학적으로 소양증이라 합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현상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이중에는 당장 치료가 시급한 질환도 있으므로 본인의 몸 상태를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몸이 가렵다면 흔히 피부에 직접적인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피부 속의 특정 장기나 혈관 등에 이상이 생겨도 소양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인데요. 따라서 몸이 가려운 것과 함께, 동반되는 다른 증상이 있는지를 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은 몸이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양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날씨가 건조한 환절기나 겨울철에 급증하는데요. 몸이 건조하면 약한 자극에도 쉽게 가렵거나 혹은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에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옷차림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샤워나 목욕을 한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1.~2L 정도의 물을 섭취해야 하는데요. 인체의 60% 이상은 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부족할 경우 피부부터 건조해지고 각종 트러블이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은 평소에 잘 씻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나 미생물이 피부에 기생하면서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개인위생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지를 먼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침대 위에서 유독 가려움이 심하다면 청결하지 못한 침구류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불을 깨끗하게 세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입고 다니는 옷도 자주 세탁해야 합니다. 땀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몸에 해로운 박테리아나 세균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은 피부와 관련된 여러 질병입니다. 아토피 피부염부터 시작하여 지루성, 접촉성 피부염, 주부습진 등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어쩌면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질환은 눈으로 관찰되는 병변이 동반될 수 있는데요.
만약 가려운 부위가 빨갛거나 붉은 발진이 올라온다면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피부염이 있는 상태에서 손으로 함부로 긁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칫 상처를 내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다른 부위로 염증을 옮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닌, 내과적 요인 역시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우신염, 신부전증과 같은 신장(콩팥) 질환이 있는데요. 신장은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능이 감소할 경우 몸속에 불필요한 찌꺼기들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찌꺼기가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전신 곳곳을 돌아다니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소양감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당뇨병, 림프종, 갑상선질환, 혈액암 등 다양한 내과적 질환에 의해 몸이 가려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동반되는 증상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가령 하지부종, 발열과 오한, 두통과 어지럼증, 소화불량, 구역 및 구토, 식욕부진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세가 함께 나타나다면 정확한 검사를 꼭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자극이 가해진 것이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가령 벌레에 물린 것일 수도 있고, 입고 다니던 옷의 소재나 질감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온도 역시 자극의 한 종류가 될 수 있습니다. 추운 환경에 있다가 갑자기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면 수축되어 있던 근육과 혈관이 이완되면서 일시적인 가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리적 자극에 의해서도 소양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불안, 초조함을 느끼게 되면 이것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갑자기 놀라거나 공포에 질리면 닭살이 돋는 것만 봐도 심리적 자극이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 중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는데요. 유독 밤에 다리가 가렵거나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불쾌한 감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 역시 스트레스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몸이 가려운 소양증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워낙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스스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세가 심하거나, 혹은 붉은 발진이나 소화불량, 부종과 같이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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