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체란 쉽게 말하면 갑작스럽게 나타난 소화불량을 말합니다. 대개의 경우 식후에 증상이 발현되는데요.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주 반복되어 만성화되는 경향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급체 증상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만약 본인에게 해당되고, 이것이 자주 반복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로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른 말로는 배탈이 났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급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는데요. 실제로 위나 장 등의 소화기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혹은 세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은 내장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위장의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급체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가령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먹거나, 공복에 탄산, 카페인, 알코올 등을 섭취한 경우, 식후 바로 눕거나 반대로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도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아래 항목은 대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증세를 정리한 것이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위의 증세가 한 사람에게서 전부 나타나지는 않으며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상복부의 통증이 발생하는데요. 단순히 배만 아픈 것이라면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급체 증상 중에서 식은땀이 나고 숨쉬기가 힘들며, 가슴 두근거림, 두통, 구토, 고열 등을 동반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급체라는 것은 한의학적이 개념이고 동시에 넓은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질병의 가능성도 의심해야 합니다.
가령 위궤양이나 장염, 식중독, 췌장염 등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체했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우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속이 쓰리면서 가슴에 화끈거리는 통증이 있고, 신물과 신트림이 올라온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갑자기 급체 증상이 나타났다면 우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때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배 위에 온열팩을 올려두는 것도 좋고 손바닥으로 살살 문지르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지압을 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엄지와 검지 사이의 움푹 패인 부분을 꾹꾹 눌러주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민간요법으로 손가락 끝을 바늘로 따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세균감염이 발생하여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탄산음료를 마셔서 억지로 트림을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착각일 뿐이며 실제로는 증상 완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배탈이 났을 때는 우선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휴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만약 설사나 구토를 했다면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마셔서 탈수를 예방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통이 완화될 때까지는 가급적 금식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급체 증상이 심하거나 만성적으로 반복된다면 소화기내과에 가보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수개월 이상 자주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면 위 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야 합니다. 이에 대한 치료는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면 제균 치료를 할 것이고, 위산 역류가 발견되었다면 위산 분비 억제제를 투여합니다. 만약 신경성 위염으로 진단되었다면 항우울제나 위장관운동촉진제 등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에 따라 처방되는 약제의 종류도 달라지기 때문에 약국에서 아무 약이나 사먹는 것은 자칫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급체 증상은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상시의 생활습관 개선도 무척 중요합니다. 자주 배탈이 난다는 것은 식습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인데요. 이런 분들은 우선 식사 속도를 천천히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사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음식은 되도록 오래 씹어서 삼키도록 합니다.
또 맵거나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를 충분히 먹어줍니다. 카페인이나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를 습관적으로 마시고 있다면 양을 줄여보는 것도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과식을 해서는 안되며,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급체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은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분들은 소화작용이 느리고, 특히 뱃살이 나온 분들은 복압이 항상 높아서 위산 역류가 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규칙적인 운동은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장 건강을 향상시킵니다.
또 평소에 별다른 복통이나 속쓰림 등의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1~2년에 한 번은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염이 있더라도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고, 특히 위암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세를 자각했을 때는 중기나 말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의 급체 증상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사실 복통은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저절로 호전이 됩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배탈이 난다면 이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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