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잘되고 있는 가게를 높은 영업권리금을 주고 양도받아 운영하는 것은 창업의 실패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출이 높은 점포일수록 권리금 또한 높기 때문에 초기 창업비용이 많이 든다는 부담감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초기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만큼 장사가 잘되는 가게라면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수창업을 할 때 당장의 매출만 보고 결정했다가는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지금 당장 매출이 잘 나오는 가게가 내가 인수한 뒤에도 똑같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가령 쇼핑몰 인근에 있는 A음식점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아마도 A음식점에 손님이 많은 이유는 인근에 있는 쇼핑몰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겠죠. 이렇게만 봤을 때는 아주 안정적인 가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A음식점을 인수하고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 쇼핑몰이 폐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결국 A음식점을 인수한 점주는 자신이 주고 들어온 권리금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가게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인수창업을 할 때 당장 매출이 잘 나오는 가게라고 해서 무작정 인수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장사가 잘되는데도 불구하고 가게를 내놓는다면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인근 부동산 등을 돌아다니며 해당 상권에 큰 이슈가 있는지를 잘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상권 내 대형 웨딩홀이 없어진다거나, 학교가 폐교를 한다거나, 병원이 이전을 한다는 등의 이슈가 있다면 그 상권의 전망은 그리 밝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는 고깃집을 인수할 생각이었는데 알고 보니 바로 근처에 유명한 프랜차이즈 고깃집이 들어올 예정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향후 그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인수창업 시 이런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분명 B급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가게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음식점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죠. 당연히 그 음식점의 주인은 장사가 잘되고 있으니 그에 걸맞은 높은 영업권리금을 요구할 것이고요. 그렇다면 예비창업자 입장에서 그 음식점은 과연 그 정도의 권리금을 주고 인수할 가치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권은 B급인데 경쟁 점포에 비해 유난히 손님이 많다면 그건 상권이나 입지가 좋아서가 아니라 온전히 주인의 영업력 또는 음식맛에 의한 결과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즉 내가 인수한 뒤에는 다른 주변의 가게들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물론 내가 전주인보다 더 운영을 잘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에 대한 계획이나 경쟁력이 없는 상태에서 매출만 보고 무작정 인수창업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존 점포를 양도양수받으려는 예비창업자는 해당 점포의 현재 매출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되며 상권의 이슈와 주변 점포들의 평균 매출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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