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웅소리
외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도 아닌데 나한테만 귀에서 웅소리가 들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를 의학적으로는 이명이라고 하는데요. 사람에 따라 삐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매미울음, 바람, 심장박동 소리 등 여러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명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단순히 귀의 문제일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만 의외로 더욱 많은 이유들이 존재합니다. 이중에는 당장 치료가 필요한 질환도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략 8가지 정도로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외부 소음
먼저 외부의 시끄러운 소음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그 여운으로 한동안 귀에서 웅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가령 공사장이나 콘서트장 혹은 높은 볼륨으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용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해주면 증상이 사라지는데요.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청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귀지의 과다
귀지가 많이 쌓인 경우에도 청력에 이상이 생기면서 이명이 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귀지를 파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사실 귀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억지로 파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귀 안으로 유입되는 먼지와 세균 등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귀지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는 편이 낫습니다.
3. 귀 질환
귀에 특정 질환이 생기면 귀에서 웅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가령 중이염, 내이염, 메니에르 등이 있습니다. 이런 귀 질환은 이명 외에도 통증, 가려움증, 청력감소, 두통, 어지럼증 등을 함께 동반할 수 있으며, 귀에서 진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증세가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4. 뇌 손상
뇌에 이상이 발생해도 이명의 원인이 됩니다. 가령 머리를 어딘가에 세게 부딪혀 뇌진탕이 오면 일시적으로 이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뇌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 최대한 빠르게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뇌의 문제를 장기간 방치하면 신체마비나 언어장애, 기억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턱관절 장애
귀에서 웅소리가 귀가 아닌 턱의 문제인 경우도 있습니다. 턱관절은 귀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청력에까지 전달되는 것인데요. 만약 음식물을 씹을 때 턱에 불편감이 느껴지거나 딱딱 소리가 들린다면 턱관절에 손상이 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6. 빈혈
만약 이명과 함께 현기증, 두통, 식은땀, 시야가 캄캄해지는 현상이 함께 일어난다면 빈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빈혈이 심하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한데요. 철분이 부족해도 생길 수 있지만 이외에도 비타민 결핍,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이유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7. 불안장애
어쩌면 귀에서 웅소리가 신체의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불안장애인데요. 이 질환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면서 발한,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구역, 이명 등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이비인후과가 아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8. 기타 요인
이명은 위에서 설명한 원인들 외에도 수많은 이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기에 심하게 걸리거나 혈압이 높은 경우, 과로, 피로누적, 임신, 갑상선 질환, 동맥경화증, 불면증 등에 의해서도 귀에서 웅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꼭 특정 질환이 아니더라도 일시적인 건강 악화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명이 들린다면 일단 하던 일을 멈추고 조용한 환경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명이 자주 재발하거나 통증, 가려움, 진물, 어지럼증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특정 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럴 때는 더 늦기 전에 병원에 내원하여 귀에서 웅소리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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