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란 가슴 중앙 아래쪽의 움푹 들어간 부위를 말합니다. 이곳을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손으로 누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명치가 아프거나 콕콕 쑤시는 통증, 혹은 화끈거림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명치가 아픈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각 원인에 따라 해결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잘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명치는 가슴과 배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인체의 급소 중 하나입니다. 외부로부터의 충격에도 취약하지만, 동시에 내부에서의 자극에도 쉽게 통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명치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특정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질환은 위산이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입니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은 음식물을 녹이는 강력한 성분입니다. 이것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면 명치와 가슴 중앙 부위를 거치기 때문에 이곳에 타는 듯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신트림을 자주 하기도 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명치가 아픈 증상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증세를 쉽게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는데요. 따라서 과식과 야식을 자제하고, 식후에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합니다. 그리고 뱃살이 많을수록 위산이 더 잘 역류하므로 복부비만인 분들이라면 반드시 체중감량을 해주어야 합니다.
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위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위점막이 움푹 패이는 증상을 위궤양이라고 하는데요. 두 가지 모두 속이 쓰리고 아프면서 명치까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염이 생겼다가 치유되는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면 위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상태가 오랜 세월 이어지면 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염은 과도한 흡연과 음주, 자극적인 음식 섭취,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생깁니다. 따라서 위 건강을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이런 잘못된 습관들을 점검하여 개선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다른 명치가 아픈 증상의 이유로 위경련이 있습니다. 위장이 과도하게 수축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로 인해 명치끝에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피부가 창백해지면서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고, 구역과 구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위경련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으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위에 특별히 손상이 생겼거나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별다른 이유 없이 명치가 아프다는 것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신경성 위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즉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했을 때 위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만약 명치가 아픈 증상이 신경성 위염 때문이라면 다행히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위염이나 위궤양처럼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염증이나 궤양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가 조금은 더 까다롭습니다. 신경성 위염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환자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명치가 아픈 증상이 간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간에서는 쓸개즙이라고 하는 소화액이 분비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쓸개즙이 단단하게 굳으면서 돌처럼 변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질환을 담석증이라고 합니다. 주요 증상은 우측 상복부와 명치에 강한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구역, 구토, 발열, 오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담석증은 전체 환자 중 80% 정도는 무증상이며, 나머지 20% 정도에서 복통과 명치 통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무증상일 때는 특별히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정기적인 병원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할 필요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명치가 아픈 증상 원인은 밀가루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했기 때문입니다. 밀가루에는 글루텐이라고 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사람에 따라 이 글루텐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밀가루를 주재료로 만든 음식을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명치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공복 때는 괜찮은데 유독 식후에 명치가 아프다면 직전에 밀가루 음식을 먹은 것은 아닌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글루텐 불내성인 분들이라면 밀가루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더 자주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명치가 아픈 증상의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앞에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심장질환 역시 명치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협심증이나 심부전증, 심근경색은 흉통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통증의 범위가 넓을 경우 명치까지 아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명치가 쑤시거나 아플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으므로 우선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하지만 명치가 아픈 증상이 계속 재발하거나 속 더부룩함, 설사, 구토 등의 다른 증세가 동반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설명한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다른 말로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 유병률이 12%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증상과 치료법을 잘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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